경제원론 - 절대우위와 비교우위

절대우위와 비교우위 : 정의와 경제적 의의

당신이 빽빽한 나무숲을 이루고 있는 야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그리고 갑자기 당신은 그 숲의 나무를 이용해 종이를 생산하겠다고 결정하였다. 그런데 당신이 소유한 야산과 동일한 양과 종류의 나무를 가진 국제적인 대기업이 있다면, 그들이 종이 생산에 있어서는 당신보다 효율적인 생산시설과 기술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국제적인 대기업이 종이 생산의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절대우위란 무엇인가?

절대우위란 개인이나 기업 또는 하나의 국가가 특정한 상품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경쟁자에 비해 동일한 생산요소를 사용하면서도 더 많은 생산물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앞에서 예에서 보듯, 국제적인 대기업은 나무를 이용해 종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그 기업의 자본, 설비, 노동자는 물론 유통에 있어서도 개인에 비해 훨씬 뛰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그 대기업은 종이 생산에 있어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다. 요약하면 그 기업은 다른 개인보다 더 많은 종이를 생산해 낼 수 있다.

  • 절대우위의 원천은 무엇인가?

절대우위론은 18세기 스코틀랜드의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가 주장하였다. 그는 그의 저서 ‘국부론(1776)’에서 각각의 국가들은 특별한 산업에 있어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어떤 나라도 모든 산업에 있어서 절대우위를 가지지는 못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따라서 그는 국제무역은 한 나라가 절대우위를 가진 상품을 생산하고 다른 국가는 수입을 하면서 발생하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그가 살던 시기에 ‘럼’은 유럽과 미국에 모두 유명했던 술이었다. 럼은 설탕을 발효시켜 만들었으며 설탕은 따뜻한 지방에서 잘 자랐다. 따라서 최근까지 유럽의 식민지배에 있던 캐러비안의 열대 섬들이 설탕 생산에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설탕을 발효시키거나 병에 담아 세계 각국으로 나르는 부분에 대한 효율은 가지지 못했다. 유럽 국가들의 기계 장비와 기반 시설 때문에 럼 생산에 있어서의 절대우위는 설탕이라는 재료만 구할 수 있다면 유럽의 몫이었다.

아담 스미스는 규모의 경제라는 개념도 소개하였다. 간단히 말해서, 특정 상품을 대량 생산하는 규모가 큰 기업은 규모가 작은 기업들에 비해 그 상품을 훨씬 값싸게 생산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의 예에 대입해 보면 국제적인 대기업은 당신이 개인적으로 종이 한장을 생산하는 데 들이는 비용에 비교해 훨씬 적을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 절대우위와 비교우위 : 무엇이 다른가?

절대우위는 각각의 생산자들이 생산하는 총생산량에 초점을 맞추는 데 비해, 비교우위는 효율성에 무게를 둔다. 앞의 예에서 대기업은 낮은 기회비용으로 생산함은 물론 그 기업의 생산설비를 이용해 더 적은 시간에 생산을 할 수 있음을 떠올려 보자.

절대우위와 비교우위는 항상 일대일로 비교할 수는 없다. 두 국가를 비교할 때, 한 국가가 모든 상품의 생산에 있어 절대우위를 가질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국가는 한 상품에 대해 비교우위를 가진다. 이는 근본적으로 생산요소 때문에 발생한다.

미국과 베트남은 동시에 섬유를 생산한다고 가정할 때 두 국가의 차이점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자.

미국은 베트남에 비해 노동력, 면의 공급 그리고 생산의 기반시설이 더 풍부하다. 따라서 더 많은 생산물을 생산해 낼 능력이 있으며 이는 섬유 생산에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은 낮은 자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섬유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 이는 낮은 생산요소 가격에 기인하는 데, 임금이 미국에 비해 훨씬 낮고 기업의 임대료 또한 낮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섬유 생산에 비교우위를 가진 베트남과의 무역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이 옷감을 훨씬 싼 가격에 소비할 수 있게 함으로써 무역을 통한 이익을 가질 수 있지만 미국의 섬유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베트남과의 무역 때문에 손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또한 베트남에서도 자국의 시장에 공급하는 것보다 비싼 가격으로 미국에 수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이익이 발생하고 또한 효율적인 생산을 통한 경제성장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낮은 임금을 바탕으로 한 비교우위는 다른 개발도상국이 섬유산업에 뛰어드는 순간 그 국가로 쉽게 이전이 가능하다는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이런 국제경제학의 특성은 산업이 낮은 기회비용을 가진 지역으로 쉽게 이전해 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이 국가간 자유무역이 펼쳐지는 경우, 기업들은 가장 비용이 적게드는 국가에서 생산해 소비시장에 공급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비교우위론을 따라 상품을 생산하고 국제무역을 결정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비교우위론은 데이비드 리카도가 그의 저서 경제학원론(1817)을 통해 도입하였다.

Written on March 28,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