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균형에 대하여

Business Has Gone Sour in America’s Dairy Capital , 2020년 1월 23일 The Economist 에 실린 기사를 읽고서…

농부들은 심지어 임금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일꾼들을 찾기 힘들다고 불평한다.

자유경쟁시장에서 일꾼들을 구하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심지어 자유경쟁 시장에 가까운 경우에도 그러하다. 그러나 현재 비슷한 노동에 지불되고 있는 임금보다 낮은 가격에 필요한 노동력을 찾는 것은 어렵다기 보다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어떻게 필요한 일꾼을 구할 수 있을까? 그것은 농장 주인이 얼마나 노동의 대가로 지불할 임금에 달려 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특정 노동 시장에서의 균형임금, 즉 모든 근로자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모든 고용주가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는 임금 수준보다 낮은 임금을 제시하는 경우, 초과수요가 발생하는 당연한 결과다.

임금이 균형보다 낮을 때 고용주들은 가격을 인상하려는 유인을 갖게되고 결국은 노동시장의 균형임금이 오른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왜 노동자들이 단지 예전 수준의 낮은 임금에 머무르지 않고 생산성이 증가할 때 임금이 증가 하는지를 설명해준다. 위의 인용문 중 “임금이 올랐음에도”를 경제적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즉, 노동력을 구하기 어려우면, 즉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임금은 오른다. 그러나 임금이 올랐기 때문에 노동자를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한다면 인과관계를 반대로 해석하는 것이다.

웨그뮬러씨는 무료 숙박을 제공함으로써 임시직 일꾼들을 구할 수 있었다.

농부는 필요에 따라 실질 임금을 올려주면서 일꾼들을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때로는 현금 보상을 올려주는 방법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현금이 아닌 다른 편익을 제공해 준 예를 보여 주는데 결국 실질임금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서는 이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이민 노동자에 대한 이슈는 깊이 있게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이민 노동자의 자유로운 유입이 가능해지면 농장 노동자의 임금이 급락하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자국 농민들은 물론 농장 노동자들에게 다른 일자리를 찾도록 만들 것이다. 그러나 첫번째 인용문의 일꾼들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일반적인 불평에 좀 더 초점을 맞춰보자.

‘필요한 노동자를 찾을 수 없다.’는 표현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예전에 지불했던 임금으로 더 높은 이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을 고용할 수 있었으며, 필요와 이윤의 크기에 따라 임금을 올려 줄 수 도 있다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경제적으로 나는 고용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시간당 3000원에 비서를 고용하고 싶지만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 사실 시장에서 아무도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러한 불만은 기사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경제적 관점에서는 똑같은 논리로 이해할 수 있다. 경제학에서 수요와 공급 모형은 간단하지만 강력한 직관적 해석을 보여 준다.

Written on January 29, 2020